살아있는 지구 II (2016)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1/4은,

 

한 놀라운 식물이 덮고 있습니다.

 

절대로 물러나지 않고, 하루에 50cm 이상 자라나...

 

..거인의 몸을 감춰줄 만큼 높이 자랍니다.

 

(코끼리 소리)

 

풀은 놀라운 식물로, 지구의 곳곳에서 독특한 풍경을 만듭니다.

 

인도의 북부에는 세상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풀이 있고

 

이 풀속에 놀라운 동물들이 삽니다.

 

(코뿔소 소리)

 

지금은 좋은 시기이지만, 몇 달이면,

 

신선한 풀들은 모두 사라지고,

 

동물들은 이동해야 할 시기가 올 겁니다.

 

이것은 풀에 의지해 살아가는 생명들의 숙명입니다.

 

(새 소리)

 

초원에서는, 풍요와 파괴 그리고 재탄생이라는

 

생명의 순환과정을 겪어내야 합니다.

 

5편.초원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유라시아 대륙의 스텝 지대는

 

지구 지름의 1/3에 해당하는 길이로 뻗어 있습니다.

 

봄비가 새로운 풀들을 가져오면, 새로운 생명도 태어납니다.

 

빙하 시대부터 살아온,

 

사이가 영양의 새끼는,

 

태어난 지 3시간 됐습니다.

 

그에게는, 쌍둥이 형제도 있습니다.

 

아직 일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풀 속에서 몸을 은신중입니다.

 

가만 있으면, 안전은 보장됩니다.

 

(부르는 소리)

 

하지만 초원에서의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무리는 곧 이동해, 새로운 풀을 찾아 나설 겁니다.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가느다란 다리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사이가 영양은 항상 새끼 둘을 낳기 때문에,

 

풀만 풍족하다면

 

숫자는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이들의 특이한 코는 수 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신선한 풀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사이가 영양의 소리)

 

쌍둥이 형제들의 초원에서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이들은 끊임없이 이동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초원에서는 비가 시기별로 오기 때문에,

 

숲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폭풍우 소리)

 

(바람 소리)

 

초원의 생명들이 일 년 동안 기다린 비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번개 소리)

 

하루에 300mm의 비가

 

쏟아집니다. (*한반도 평균 강우량: 1,300mm)

 

말그대로 쏟아 붓습니다.

 

갑작스레, 너무 많이 내린 비로 인해,

 

(번개 소리)

 

..초원은 급격한 변화를 겪습니다.

 

많은 식물들이 물에 잠겼지만, 풀은 번성중입니다.

 

풀은 재빨리 자라나,

 

수면위로 잎사귀를 내놓고 햇빛을 받습니다.

 

(새 소리)

 

이곳은 남아공으로,

 

물이 바꿔 놓은 지구의 극적인 풍경인,

 

오카방고입니다.

 

매년, 13,000㎢ 의 초원이 물에 잠깁니다.

 

사자 무리가, 곤경을 겪고 있습니다.

 

주위에 먹이감이 매우 많지만, 물때문에 사냥감을

 

추적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새끼들은 세 달 됐습니다.

 

이들은 물이 처음입니다.

 

(사자 새끼들의 소리)

 

어미가 사냥에 성공하지 못하면,

 

어린 것들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생겨난 풀들로 인해

 

다른 것들이 찾아왔습니다.

 

2,000마리의, 물소떼가 나타났습니다.

 

강력하고, 공격적인데다 떼지어 있어서,

 

공격하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물소 소리)

 

수컷 물소 한 마리가 어슬렁댑니다.

 

너무 거대해서 사자에게는 버거운 상대입니다.

 

900kg의 몸은, 암사자 5마리를 합친 것보다 더 무겁습니다.

 

사자들의 강점은 숫자에 있지만...

 

..뿔에 치이기라도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앞쪽에서 시선을 흐트러뜨리고,

 

측면에서 공격을 감행합니다.

 

물소를 쓰러트리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사자들은 물 때문에 발이 미끌려,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사자들 소리)

 

물소는 약해지고 있지만...

 

..사자들도 지쳐 있긴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부터는 의지의 대결입니다.

 

물소는 살아 남으려면, 어떻게든 사자들을 떼어내야 합니다.

 

물소는 상처를 입었지만, 피부 가죽이 5cm 는 되는 까닭에

 

치명상은 아닙니다.

 

사자 무리에게, 다시 굶주림의 시기가 왔습니다.

 

(새끼 사자 소리)

 

그러나, 궁극적으로, 물이 다시 빠지면,

 

사냥은 좀 더 쉬워질 것입니다.

 

조건이 좋아지면,

 

풀들은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몇 일 만에 꽃가루를 퍼트릴 준비를 할 만큼 성장합니다.

 

풀들을 과일나무처럼 꽃이 맺힙니다.

 

그리고 풀에 사는 생물들에게,

 

이곳은 거대한 나무들이 가득한 밀림과 같습니다.

 

이 풀로 만든 집의 주인은...

 

..멧밭쥐입니다.

 

여름 동안, 유라시아의 초원은 먹을 거리로 가득차 있지만...

 

..어디에서 구하느냐가 문제입니다.

 

풀을 나무보다 오르기가 어려운데,

 

풀이 끊임없이 휘청대기 때문입니다.

 

쥐의 꼬리는 물건을 움켜쥘 수 있어서,

 

나무를 오르는 원숭이처럼 민첩하게 풀을 올라 갑니다.

 

(풀 줄기 소리)

 

그리고 멧밭쥐가 굳이 꼭대기까지 오르는 이유는,

 

가장 좋은 먹이가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꼭대기에는, 지켜보는 눈이 있습니다.

 

원숭이 올빼미입니다.

 

착지 동작은 별로였지만...

 

..목숨은 건졌습니다.

 

멧밭쥐는 좀체로 땅에 내려오지 않습니다.

 

아래는 너무 복잡하고 위험한 세상입니다.

 

녀석은 풀들 사이에 난 길들속에서,

 

집까지 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집안에는 새끼들이 있습니다.

 

새끼들은 젖을 먹고 금새 클겁니다.

 

이들은 먹이가 풍부한 여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도, 풀이 가득한,

 

시기가 왔지만,

 

이 시기는 길지 않습니다.

 

붉은벌잡이새는 뛰어난 공중 사냥꾼으로...

 

..하늘에서 곤충을 잡는데 선수입니다.

 

하지만 풀에서 곤충을 나오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곤충들 소리)

 

위험이 감지되자, 곤충들을 꼼짝않고 있습니다.

 

벌잡이새는 풀을 흔들어 곤충을 몰아줄 뭔가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큰느시입니다.

 

하늘을 나는 녀석중 가장 무거운 새로,

 

곤충을 몰아줄 만큼 몸집이 큽니다.

 

(곤충 소리)

 

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녀석이 오는 바람에...

 

..일이 틀어집니다.

 

기회는 또 올겁니다.

 

기다리다 보면 기회는 오는 법입니다.

 

타조는 어떨가요?

 

새들중 가장 덩치가 큽니다.

 

타조라면, 타고 다니기에 최고처럼 보입니다.

 

이내, 모든 타조등에 승객이 올라 탑니다.

 

하지만 공짜 손님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벌잡이 새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매우 크고

 

너그러운 동물입니다.

 

(코끼리 소리)

 

(코끼리 소리)

 

커다란 이동 자국을 내고 있는 것은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입니다.

 

(코끼리 소리)

 

벌잡이 새는 코끼리에게 최대한 가까이에게서 날고 있습니다.

 

먹이를 잡으려면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습니다.

 

곤충들이 더 많이 튀어 오를수록, 새들은 바빠집니다.

 

(새들의 소리)

 

여름내내, 먹이를 먹기 위한 경쟁은 계속됩니다.

 

여름이 끝나면, 기회도 끝날 것입니다.

 

여름이 끝나면, 건기가 오고,

 

먹이감은 드물어 질 것입니다.

 

지금, 초원의 가장 뛰어난 포식자도

 

먹이감을 찾고 있습니다.

 

녀석은 치타처럼 생겼지만, 달리기 주자는 아닙니다.

 

녀석의 몸은 사냥꾼으로서 좋은 조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서벌 고양이의 주요 무기는

 

뛰어난 능력의 귀입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

 

그래서 풀속 먹이감의 정확한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먹이감은 너무 약삭빠릅니다.

 

남부플레이 쥐입니다.

 

한 순간이라도 움직이면 금새 들켜버릴 겁니다.

 

그래서 잠깐의 이동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도 금새 감지됩니다.

 

대기

 

다시 대기

 

놓쳤습니다.

 

(바스락 대는 소리)

 

(바스락 대는 소리)

 

(바스락 대는 소리)

 

(새 소리)

 

(쥐 소리)

 

좋은 시절이었다면, 하루에 10마리는 잡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쥐가 얼마 없어서, 배고픔의 시기입니다.

 

건기가 더해가면서,

 

삶은 점점 더 힘들어 집니다.

 

사냥꾼들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고,

 

영역내의 초식동물들은 떠나고 있습니다.

 

(물소 울음 소리)

 

많은 초식동물들이,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풀을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사바나에 사는 200만 마리의 영양 무리는,

 

비를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따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잭슨 천인조도 신선한 풀을 찾아 나섰습니다.

 

천인조들은 먹이뿐만 아니라 짝도 찾고 있습니다.

 

이 수컷도 짝을 찾는 중입니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암컷에게 뽐낼 멋진 깃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컷은 깃털을 자랑할 무대가 필요합니다.

 

조심스럽게 풀 줄기를, 똑같은 길이로 다듬어,

 

특별한 뭔가를 만드는 중입니다.

 

풀 길이는 일정하게 다듬고...

 

..중앙도 꾸밈니다.

 

무대가 완성되었습니다.

 

무대는 충분히 멋지고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문제는, 무대를 봐줄 암컷입니다.

 

(새 소리)

 

경쟁자가 선수를 칩니다.

 

(새 소리)

 

(새 소리)

 

정작 중요한건 수컷의 무대가 아니라 공연입니다.

 

무대위를 뛰어 보지만...

 

..풀 때문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새 소리)

 

경쟁자는 눈에 잘 띕니다.

 

(새 소리)

 

(새 소리)

 

(새 소리)

 

(새 소리)

 

승부수를 던질 때입니다.

 

(새 소리)

 

경쟁자보다 높이 뛰고

 

공중에 오래 머물러야 합니다.

 

경쟁자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갑니다.

 

수컷은 자신의 강인함을 보여줬습니다.

 

암컷이 승리한 수컷에게 다가 옵니다.

 

약간의 밀당이 오고 갑니다.

 

노력이, 결실을 맺습니다.

 

동아프리카의 사바나에는 수백만의 동물들이 살아 갑니다.

 

매년, 그들은 수 백만톤의 풀을 먹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동물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생물은 따로 있습니다.

 

그들은 지구의 풀이 자라는 모든 곳에서 발견됩니다.

 

그들은 노력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초원에서 살아가는 가장 놀라운 생명이

 

남미의 초원에 있습니다.

 

이 풀들은 매우 날카로워서

 

어떤 동물도 이 풀은 소화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체계적으로 수확하고 있는 생물이 있는데...

 

..가위개미입니다.

 

개미들도 이 풀을 소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왜 잘라내는 걸까요?

 

대답은 지하에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기발한 방식입니다.

 

풀잎들은 길이를 맞춰 잘라 배양실로 옮겨집니다.

 

잎사귀에서는 균류가 자라고,

 

개미들은 그 균류를 먹습니다.

 

그러나 5백만마리의 개미들을 먹이려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개미들은 근면한 녀석들입니다.

 

개미 서식지 한 곳에서만 매년 500kg 정도의 풀을 수확합니다.

 

전세계 초원의 수 십억개의 개미 서식지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엄청난 양의 풀들이 소비됩니다.

 

지구에서 자라나는 풀의 1/3 정도가

 

개미에 의해서 수확됩니다.

 

호주의 북부에서,

 

흰개미들은 비석같은 집을 지었습니다.

 

이 놀라운 건축물의 높이는 3m에 이릅니다.

 

개미탑은 정확히 남북 방향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나침반 개미라고도 불리 웁니다.

 

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성채는 개미들을 뜨거운 열기와

 

계절성 홍수로부터 보호해줍니다.

 

흰개미는 대부분의 초원 동물들이 먹지 못하는 -

 

말라버린 풀에서도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흰개미들도 결국에는 어떤 것의 먹이가 됩니다.

 

혀는 50cm 가 넘고...

 

..갈고리 모양의 발톱은...

 

어떤 녀석보다 강합니다.

 

큰개미핥기는 남미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녀석은 하루에 20,000 마리의 개미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앞발은 개미탑을 순식간에 부숴뜨립니다.

 

햇빛이 강렬해지면, 흰개미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합니다.

 

불은 순식간에, 초원을 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초원은 황폐화된게 아닙니다.

 

아래쪽의 풀 뿌리는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몇 주, 또는 몇 달이 지나면

 

결국에, 비는, 돌아 올 것이고

 

풀은 다시 돋아날 것입니다.

 

초원에서는 불뿐만 아니라, 얼음도 견녀내야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자, 북미 대초원은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아메리카 들소 소리)

 

여름에, 들소들은 자유롭게 다니면서

 

초원의 풀들을 뜯었습니다.

 

이제 초원의 풀들은 시들고 얼어붙어, 눈속에 파뭍혔습니다.

 

(들소 소리)

 

대초원에 쌓인 6천만톤의 눈이 풀을 뒤덮었습니다.

 

눈을 헤치고 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어서

 

들소들의 체력은 빠르게 소진됩니다.

 

체온을 유지하는 것에도 엄청난 열량이 소모됩니다.

 

(들소 소리)

 

들소들의 두터운 털가죽은 -30℃까지는 견디게 해줍니다.

 

하지만 지금은 -40℃ 입니다.

 

들소가 이런 온도에서 살아남으려면

 

1m 눈속에 파뭍힌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똑같은 문제를 겪는 이웃이 있습니다.

 

여우가 찾는 먹이도 눈 아래에 있습니다.

 

(들소 소리)

 

지금 이들에게 제일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눈을 뚫고 땅에 도달하는가 입니다.

 

들소는, 강력한 힘을 동원합니다.

 

머리를 움직여, 하루에 5톤의 눈을 치우며 풀을 찾습니다.

 

몸이 가벼운 여우는 정확성이 필요합니다.

 

(들소 소리)

 

드디어 들소가 풀을 찾아냈습니다.

 

시든 풀이지만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들소가 눈을 파헤친 곳에서, 여우가 기회를 포착합니다.

 

발소리를 내면 안됩니다.

 

기회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여우는 주의깊게 목표물의 위치를 잡아냅니다.

 

목표가 움직입니다.

 

들쥐입니다.

 

작지만, 마른 풀보다는

 

100배는 영양가가 높은 먹이입니다.

 

이 초원에서 겨울을 지내려면,

 

어떻게든 머리를 써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초원의 모든 동물은 계절 변화를 따라야 합니다.

 

수목한계선의 800km 북쪽에서

 

풀이 다시 돋아나고 있습니다.

 

순록 암컷들은 북쪽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았습니다.

 

70,000 마리의 새끼 순록들이 같은 시기에 태어납니다.

 

새로 태어난 새끼들도, 새로 돋아나는 풀을 찾아 이동해야 합니다.

 

새끼들은 제빨리 제 몸을 추스려야 합니다.

 

몇 일 있으면, 부모를 따라 나서야 하고

 

계속되는 이동을 할 겁니다.

 

하루 밖에 안된 녀석이지만, 제빨리 뛸 수 있습니다.

 

새끼들은 자신의 다리로 긴 여행을 해야 합니다.

 

자신들의 다리를 계속 시험해 봅니다.

 

(새끼 순록 소리)

 

새끼는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이들이 겪어내야 할 초원의 삶은

 

거칠기 그지 없습니다.

 

어미와 동행하고 있는 이 녀석들은,

 

모두 같은 해에 태어난 새끼들입니다.

 

이들이 엄청난 동물 무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런 무리에는, 사냥꾼들이 따라 붙기 마련입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북극 늑대입니다.

 

사냥꾼이 기회를 엿보려고

 

이동중인 순록 무리를 주시합니다.

 

(순록 소리)

 

늑대가 순록 무리에게 돌진해, 약한 녀석을 골라 냅니다.

 

새끼 한 마리가 떨어져 나옵니다.

 

순간 속도는 시속 60km 이상 달리는, 늑대가 더 빠릅니다.

 

하지만 지구력은 어린 것이 더 낫습니다.

 

겨우 한 주 됐지만

 

새끼의 생존 능력은 놀랍습니다.

 

새끼는 앞으로도

 

이런 여행을 계속 해나갈 것이고

 

평생동안...

 

..철따라 돋아나는 풀들을 찾아

 

여정을 떠날 것입니다.

 

다른 모든 초원에 사는 생명들도,

 

어딘가에 있을 초원의 풍부함을 찾아,

 

생명의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초원은 지구에서 가장 험난한 생존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

 

홍수, 들불, 얼음을 이겨내면 - 그 풍족함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지구의 초원은 가장 많은 야생동물들이 모여드는

 

생명의 장입니다.

 

지구의 수많은 초원들중에서, 가장 도전적인 장소는

 

코끼리 풀이 뒤덮고 있는 인도의 북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여러 동물들을 최신 기술을 이용해

 

촬영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매우 조심해야 했습니다.

 

(코끼리 소리)

 

이곳은 동물에 의한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코끼리 소리)

 

..카지란가 국립공원이었습니다.

 

(감독) 이런 풀로 된 굴을 지날때는

 

무장경비원과 꼭 동행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위험한 동물이 한둘이 아니예요.

 

호랑이는 언제든 마주칠 수 있어요.

 

코풀소, 물소, 코끼리,

 

느림보 곰이랑 마주치면 - 엄청나게 위험하기 때문에

 

꼭 무장 경비원과 함께 해야 해요!

 

이들은 첫 위험과 마주칩니다.

 

바로 앞에 코뿔소가 있어요.

 

(카메라맨) 돌아가래요, 풀속에서 갑자기

 

튀어 나올수도 있데요.

 

사방이 트인 곳으로 나왔어요.

 

코뿔소가 또 있어요.

 

- 코뿔소가 두 마리 있어요.
- 여기 있으세요.

 

(경비원의 고함 소리)

 

여기 있을게요.

 

경비원이 진흙 덩이를 코뿔소 쪽으로 던져,

 

해를 입히지 않고 쫓아내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 갔어요. 됐어요.

 

정말 괜찮겠죠?

 

빨리 갑시다.

 

코뿔소가 멀리 갔으니,

 

장면이 잘 잡힐 곳을 찾아

 

장비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쪽 통로가, 괜찮겠어요.

 

이런 막대를 100개 정도는

 

설치해야 합니다.

 

동물들이 지나가면 적외선이 감지해

 

자동으로 장면이 촬영됩니다.

 

제대로 되면,

 

동물들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위험한 일 없이

 

이곳의 동물들을 촬영할 수 있을 겁니다.

 

풀처럼 보이게 잘 위장해 놨습니다.

 

밤이 되자, 이들은 안전을 위해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내일이면 촬영여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새벽이 되자, 밤 사이 일어난 일을 알게 됩니다.

 

아이고, 이런!

 

난장판이네.

 

코끼리가 한 짓 같네요.

 

장대가 이렇게 됐네, 거참.

 

엿가락처럼 휘어졌어... 봐봐!

 

오늘은 망했어요.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긴 한데, 동물들이 우릴 갖고 노나 봐요.

 

이건 또 뭐야!

 

우와!

 

녀석들이 장비를 완전히 덮고 있어요.

 

이거, 물어?

 

물까? 따가울까?

 

아! 아, 으! 으.

 

이런 쬐끄만... (삐-)!

 

차덴 헌트가 개미를 떼어내는 동안,

 

산데쉬는 고약한 녀석과 마주쳤습니다.

 

아시아 물소는 엄청난 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미는 새끼가 위협 받는 다고 생각하면 바로 돌진합니다.

 

경비원이 경고용 사격을 위해 총알을 장전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합니다.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카지란가에서 물소에 받쳐 사망했습니다.

 

(경비원의 경고 소리)

 

아침 잠이 확 깨네요!

 

공원 관리인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현지어)

 

물소가 그를 공격했다는 군요.

 

뿔이 목을 뚫어서, 입까지 관통당했고

 

내동이처졌는데, 겨우 살아났데요.

 

인간에게 공격적인 야생동물은...

 

..촬영 장비에도 공격적이었습니다.

 

장대가 완전히 뽑혔어.

 

동작 감지기도 완전히 부셔졌고.

 

차덴 헌트는 코끼리가 한 짓이라고 확신했지만,

 

발자국으로 봐서는 다른 녀석 같기도 합니다.

 

엄청 커요! 사람 발만큼요.

 

앞발은 여기, 뒷 발은 여기예요.

 

촬영 계획은 2주 예정인데, 되는게 없네요.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봤지만 동물들이 촬영장비를

 

이렇게 박살내는 곳은 이곳 뿐이예요.

 

다른 걸 시도해 볼 때입니다.

 

여기 소형 카메라를 설치했어요.

 

동물들이 큰 카메라들은 죄다 부셔버렸는데,

 

소형 카메라는 멀쩡했으면 좋겠어요.

 

됐네요.

 

또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볼건데

 

경비원이 알려준 곳입니다.

 

코뿔소 사체 근처에 호랑이가 나타날 거라고 합니다.

 

얼마 안됐네요.

 

아침에 어미 호랑이가, 새끼와 지나간 것 같아요.

 

어미가 새끼들과

 

코뿔소 사체에 나타날거예요. 잘 될거예요.

 

차덴 헌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촬영장비를 설치합니다.

 

근처에 호랑이가 있다면,

 

장비를 부술만한 녀석은 물러갔을 것입니다.

 

다른 촬영장비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이 잡힙니다.

 

밤인데... 장면이 찍혔네요... 와!

 

곰이예요!

 

정말 안 찍히는 녀석인데.

 

- 녀석이 찍힐거라고 예상했어요?
- 전혀요.

 

녀석이, 발톱으로... 장비를 움켜 잡았네요.

 

여기 오른쪽이요.

 

코끼리가 한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느림보 곰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놀랍네요.

 

코뿔소 사체에서도

 

장비를 확인해 봅니다.

 

송신기가 나갔어요.

 

호랑이가 공격한거 겠죠.

 

저쪽에 부품들이 있어요.

 

소형 카메라가 범인을 잡아냈습니다.

 

와! 잡혔어, 봐봐!

 

암호랑이이야, 맞지?

 

암호랑이야. 촬영장비에 으르렁대잖아.

 

장비를 엄청 싫어하는거 같아.

 

맞아.

 

최첨단 장비가 실패해서,

 

산데쉬는 직접 촬영에 나섭니다.

 

이제 됐어요.

 

직접 호랑이를 촬영할 거예요.

 

그는 풀로 만든 얇은 임시 촬영소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중입니다.

 

5일동안,

 

산데시는 카메라를 지켰습니다.

 

결국, 이런 고생이 보상을 받습니다.

 

산데쉬는 수많은 인내를 가지고 촬영을 거듭해

 

카지란가의 비밀스런 동물의 모습을 담아 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비밀스런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끼-이-익)

 

역시 코끼리가 한 짓이었어!

 

다음에는,

 

우리가 지구에 새롭게 건설한 -

 

도시에 가서 -

 

이곳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독특한 삶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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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작성 (쥰 feelsogoodnow9@gmail.com)